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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상스의 경쾌한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by 예예마미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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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생상스에 대해

<동물의 사육제>를 작곡한 카밀 생상스 (Charles-Camille Saint-saens,1835~1921)는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입니다. 생상스는 태어난 지 3달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와 이모의 보살핌 속에 자라게 됩니다. 모차르트와 같이 음악신동이었던 생상스는 어릴 적부터 음악적 소질이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3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4세 때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피아노로 연주했고  10세 때 플레이 에르 음악당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14세에는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오르간과 작곡을 공부하게 되고 17세의 어린 나이에 오르간 연주자로 취임을 하게 됩니다. 16세에 그의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하면서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떨칩니다. 생상스는 40세 가까이 되어 19세의 어린 신부와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낳게 되는데 모두 태어난 지 6주도 안되어 죽게 됩니다. 큰아들은 병으로, 둘째 아들은 사고로 죽음을 당하게 되는데 모든 책임을 아내에게 묻자 결국 그를 떠나게 됩니다. 생상스는 음악가로서 위대한 명성을 떨쳤지만 개인 가족사는 비극적인 것 같습니다. 생상스는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였지만 보수적인 고전음악 스타일을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모차르트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동시대의 작곡가들 (드뷔시, 바그너, 라벨 등)과는 다른 길을 걸은 특이함이 있습니다. 생상스는 음악 외에도 수학, 점성술, 시, 그림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갖고 있어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프랑스 기악 음악을 젊은 세대에게 알리기 위해 프랑스 국민 음악회를 만드는 등 프랑스 음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생상스는 86세 되던 해에 알제리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동물의 사육제> 작곡 배경

이 곡은 생상스가 51세에 작곡한 곡입니다. 첼리스트인 친구 샤를 르부크가 마련한 사육제 (가톨릭 국가에서 매년 2월에 열리는 축제)에 사용하가 위해 작곡된 곡으로 1886년 1월에 완성되었습니다. 사육제를 동물들이 펼치는 모습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곡입니다.  이 곡은 작품성보다는 흥미 위주로 쓰인 곡입니다.  생상스는 이 곡으로 인해 본인의 명성이 손상될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대중 앞에서의 연주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판을 허락한 악보도 열세 번째 곡인 <백조> 단 한곡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생상스의 근엄하고 진지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 곡은 생상스가 숨을 거둔 다음 해인 1922년의 2월 6일에 파리 시민들 앞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초연되었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매우 유명한 클래식 곡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모음곡 구성

이 곡은 짧은 14개의 악장을 모아놓은 모음곡입니다. 연주시간은 25분 정도입니다.

 

첫 번째 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은 동물의 왕인 사자의 위풍당당한 걸음걸이를 묘사합니다. 셋잇단 음표 리듬으로 사자왕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두 번째 곡 <암탉과 수탉>은 피아노(수탉)와 클라리넷(암탉)의 연주로 암탉과 수탉이 다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세 번째 곡 <당나귀>는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분방한  당나귀의 모습을 흉내 낸 곡입니다. 당나귀가 날뛰며  오르락내리락하는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네 번째 곡 <거북이>는 오펜바흐의 <캉캉> 선율을 인용하여 매우 느리게 연주한 곡입니다. 생상스의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다섯 번째 곡 <코끼리>는 콘트라베이스의 왈츠 리듬 연주로 코끼리가 무거운 몸으로 춤을 추는 느낌을 흉내 낸 곡입니다.

 

여섯 번째 곡 <캥거루>는 피아노 독특한 리듬 연주로 캥거루의 뛰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일곱 번째 곡 <수족관>은 물속에서 이리저리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곡입니다.

 

여덟 번째 곡 <귀가 긴 등장인물>은  2대의 바이올린으로  한가로운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나타냅니다.

 

아홉 번째 곡 <숲 속의 뻐꾸기>는 2대의 피아노로 숲의 적막함을 표현하고  클라리넷으로 뻐꾸기 울음소리는 나타냅니다.

 

열 번째 곡 <큰 새장>은 현악기의 트레몰로 주법으로 새들의 날갯짓 묘사하고 플루트 고음 선율로 날아다니는 새들을 묘사합니다.

 

열한 번째 곡 <피아니스트>는 이 곡에서 유일한 사람의 등장입니다.  2명의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이 되어 하농을 연주하는데  초보자가 치는 모양처럼 일부러 서툴게 흉내 내며 연주하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열두 번째 곡 <화석> 생상스의 자작곡 죽음의 무도를 클라리넷 연주로 시작하여 여러 가지 프랑스 민요들이 연달아 인용되어 나옵니다.

 

열세 번째 곡 <백조>는 가장 유명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아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입니다.

 

열네 번째 곡 <피날레>는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동물들이 모두 나오고 매우 화려하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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