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피아노의 기초적인 내용을 모두 배웠습니다. 오늘부터는 오선 악보를 읽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초보들은 악보를 보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악보에 나오는 기호와 개념들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높은 음자리 보표 + 낮은 음자리 보표 = 큰보표
피아노 곡을 연주하기 앞서 먼저 악보의 오선과 음자리표와 음의 관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악보는 오선(다섯 개의 줄)과 여러 음악 기호들이 합쳐져 만들어집니다. 오선은 가장 아래에 있는 줄부터 차례대로 올라가면서 첫째 줄, 둘째 줄, 셋째 줄, 넷째 줄, 다섯째 줄로 읽습니다. 높은 음자리표가 표기된 오선은 높은 음자리 보표입니다. 높은 음자리 보표는 '가운데도'보다 높은음들을 나타냅니다. 피아노 건반에서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은 소리가 나므로 높은 음자리 보표의 음들은 대부분 오른손으로 연주하게 됩니다. 반대로 낮은 음자리표가 표기된 오선은 낮은 음자리 보표입니다. 낮은 음자리 보표에는 '가운데 도'보다 낮은음들을 나타냅니다. 건반에서 낮은 소리는 왼쪽 방향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 왼손으로 연주합니다. 높은 음자리 보표와 낮은 음자리 보표를 묶음줄로 묶어 높은 것은 큰보표라고 합니다. 피아노 악보는 대부분 큰보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큰보표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29번 <가운데 도>입니다. '가운데 도'는 모든 음들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음입니다. 피아노 건반에서도 가장 가운데 있고 큰보표에서도 가장 가운데 표기합니다. 가운데 있다는 것은 높은 음자리 보표에서는 아래에 있고 낮은 음자리 보표에서는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 곡은 오른손 1번 손가락으로 '가운데 도'를 가볍게 연주해야 합니다. 이 곡은 4분의 4박자 곡입니다. 음표의 길이를 정확하게 지켜 연습해야 합니다.
30번 <방아 찧기>는 '가운데도'와 '솔'의 연습입니다. '가운데 도'에서 2줄 올라가면 '솔'음입니다. 둘째 줄을 눈에 띄는 색으로 그어 표시해주면 '솔'음의 위치가 쉽게 익혀집니다. 손을 동그랗게 터널 모양으로 만들어 1번과 5번을 번갈아가며 연주해야 합니다. 5번 손가락이 눕혀지지 않도록 손 모양에 신경 쓰며 연습해야 합니다.
31번 <우리 모두 함께>입니다. 이 곡도 '도'와 '솔'의 연습입니다. 둘째 마디에 두 음을 한꺼번에 누를 때 터널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연습해야 합니다.
32번 <박자 놀이>는 앞서 배운 기준음 '도'와 '솔' 사이에 있는 음들을 배우게 됩니다. 음의 진행은 줄, 칸, 줄, 칸 규칙적으로 표기된다는 것만 기억하면 쉽습니다. '가운데 도'는 줄, '레'는 칸, '미'는 줄, '파'는 칸, '솔'은 줄로 진행됩니다. 음이름을 읽으며 연습해야 합니다. 33번부터 36번은 모두 오른손 도의 자리 연습이기 때문에 배운 것을 적용하여 연습하면 됩니다.
37번 <낮은 파>입니다. 이 곡부터는 낮은 음자리 보표의 음들을 배우게 됩니다. 낮은 음자리 보표에서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음은 '가운데 도'입니다. 낮은 음자리 보표에서 '가운데 도'는 위에 있다는 것을 앞에서 배웠습니다. '가운데 도'에서 두 줄 올라가면 '솔'이고 대칭적으로 두 줄 내려가면 '낮은 파'입니다. 낮은 음자리 보표 이기 때문에 왼손으로 연주합니다. 왼손 1번 손가락을 '가운데 도'에 놓으면 5번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낮은 파'위에 올려집니다. 5번 손가락을 단단하게 세워 '낮은 파'를 가볍게 연주 합니다.
38번 <아빠 목소리>는 '가운데 도'와 '낮은 파'를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곡입니다. 오른손 연습과 동일하게 손 모양을 동그랗게 해서 터널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39번 <고양이와 강아지>도 같은 자리에서 연습합니다. 앞에서 배운 셈여림 기호 p(피아노)와 f(포르테)를 살려 연주하도록 합니다.
40번 <파의 자리>는 '가운데 도'와 '낮은 파' 사이의 음들을 배우게 됩니다. '가운데 도'에서 내려오면서 '도시라솔파'로 읽어보고 반대로 '파솔라시도'로 올라가면서 읽어봅니다. 줄, 칸, 줄, 칸, 줄으로 읽으며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41번부터는 '낮은도'음을 배우게 됩니다. '낮은 도'는 낮은 음자리 보표의 둘째 칸에 표기합니다. 처음에는 둘째 칸에 눈에 띄는 색의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낮은 도'를 눈으로 익히도록 합니다. '낮은 도'는 칸 음이기 때문에 '레'는 줄, '미'는 칸, '파'는 줄, '솔'은 칸으로 진행합니다. 42번부터 44번까지 낮은 도의 자리에서 연주하면 바이엘 1급은 모두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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